MBC의 공식입장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MBC는 민병우 보도 본부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는 2020 도쿄올림픽 중계 과정에서 부적절한 이미지와 자막을 사용해서 큰 논란이 있었습니다. MBC 공식입장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 MBC 공식입장
• 사과문 발표

MBC 공식입장

MBC 민병우 보도본부장이 2020 도쿄올림픽 중계 과정에서 부적절한 이미지와 자막을 사용해 물의를 빚은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습니다. MBC는 23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MBC 민병우 보도본부장이 도쿄올림픽 방송 사고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이날 오전 임원회의에서 밝혔고 박성제 사장은 사의를 수용했다"라는 공식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는 또 송민근 스포츠국장에 대해서도 관리책임을 물어 교체하고, MBC 플러스의 조능희 사장과 황승욱 스포츠 담당 이사에 대해서는 엄중 경고를 했습니다. 제작진에 대해서는 MBC와 MBC 플러스 양사가 각각 인사위원회를 개최한 후 적절한 인사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MBC는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과 중계방송 등에서 잘못된 이미지와 자막이 사용된 경위에 대해 조사한 결과도 발표하였는데요 조사위는 사고 원인을 인권과 상대 국가 존중 등 공적 가치와 규범에 대한 인식 미흡, 방송심의 규정 등 관련 규정과 과거 올림픽 사례에 대한 교육 부족, 국제 대형 이벤트 중계방송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검수 시스템 미비, 중계방송 제작 준비 일정 수립 부족으로 꼽았습니다.

조사위는 개회식에서 일부 참가국 소개 시 부적절한 안내를 한 것과 관련해서는 "방송 강령에 명시된 '인류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다른 문화를 모독하거나 비하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2008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 중계 때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고서도 같은 일이 재발한 것을 비판하였습니다. MBC는 조사위 권고에 따라 개인 판단 또는 실수로 부적절한 자막과 사진, 자료 화면 등이 방송되지 않도록 스포츠 제작 가이드라인과 검수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MBC 공공성 강화 위원회를 설치해 전반적인 제작 시스템을 점검하고 혁신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MBC는 지난달 23일 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하면서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입장하자 그래픽에 체르노빌 원전 사고 사진을 삽입하고 아이티를 소개할 때는 대통령 암살을, 엘살바도르 소개 때는 비트코인을 언급하는 등 부적절한 화면으로 물의를 일으켜 화제가 되었습니다.

MBC는 개회식 말미 아나운서를 통해 사과하고, 다음 날 한국어와 영어로 공식 사과문을 냈지만 국내뿐만 아니라 외신에까지 해당 논란이 소개되면서 국제적으로도 비판받았습니다. 7월 25일 밤 축구 예선에선 자책골을 기록한 루마니아 팀 선수를 겨냥해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자막을 화면에 넣어 또 논란을 빚었습니다.

미국 CNN, 뉴욕타임스 등 유력 외신들은 잇따라 MBC 방송 사고를 주요 뉴스로 다뤘는데요 한국 시각으로 26일 오전 CNN은 MBC 논란 기사를 자사 홈페이지 맨 위에 올리고 모욕적인 고정관념으로 여러 국가를 묘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NYT는 홈페이지 올림픽 뉴스 코너에서 MBC가 모욕적인 편견을 강화하는 이미지를 사용했다고 전하며 과거 올림픽 사고 사례까지 소개했습니다. NYT는 MBC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아프리카) 수단을 내전이 긴 불안정한 국가로, 짐바브웨는 인플레이션이 살인적인 국가로 묘사했다고 전했습니다.

사과문 발표

이에 MBC 박성제 사장이 7월 26일 마포구 상암동 MBC 경영센터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난 상황에서 지구인의 우정과 연대,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방송을 했다"며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박성제 사장은 이어 "신중하지 못한 방송, 참가국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방송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해당 국가 국민들과 실망하신 시청자들께 MBC 콘텐츠 최고 책임자로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난 주말은 MBC 사장 취임 후 가장 고통스럽고 참담한 시간이었다"며 "급하게 1차 경위를 파악해보니 특정 몇몇 제작진을 징계하는 것으로 그칠 수 없는, 기본적인 규범 인식과 콘텐츠 검수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박성제 사장은 "철저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책임도 파악하고 대대적인 쇄신 작업을 하겠다. 방송강령과 사규, 내부 심의규정을 강화하고 윤리위원회, 콘텐츠 적정성 심사 시스템도 만들어 사고 재발을 막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분명 좋지 못한 내용들이지만 사고에 대처하는 모습은 정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잘못하였고 이후 책임을 어떻게 물을건지에 대해 정확히 전달했습니다. 앞으로 이런 사고는 발생하지 않고 발전하는 MBC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MBC 공식입장 '보도 본부장 사퇴 이유는?' (+민병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