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인 1월 1일 어제 강원도 동부전선 최전방 철책을 넘어서 국민 한 명이 월북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육군 22사단은 작년 2월 북한 남성이 헤엄쳐서 민통선까지 내려왔던 '헤엄 귀순' 사태가 벌어진 이후 과학화 경계 시스템을 구축해놨는데요, 또다시 경계에 실패한 겁니다.

월북 내용

중요

합동 참모 본부는 오늘 오전 긴급 브리핑을 열고 어제 오후 9시 20분쯤 동부전선 비무장지대 내에서 미상 인원 1명을 열상감시장비로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작전 병력을 투입했으나 오후 10시 40분쯤 미상 인원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즉, 신원 미상 인원이 이미 gop 철책을 넘어 비무장지대에 진입했을 때 뒤늦게 감시 장비로 포착했다가 신병을 확보하지 못하고 놓친 건데요, 군이 뒤늦게 감시 장비들을 살펴본 결과 그보다 앞선 오후 6시 40분쯤 미상의 인원이 gop 철책을 넘는 장면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이곳에 설치된 최첨단 cctv는 수상한 물체를 포착할 경우 즉시 경보를 울리고 해당 지점을 더욱 정밀하게 자동으로 관찰하게 되는데요, 일단 감시병이 경보가 울리는 순간과 수상한 물체가 포착되는 순간을 놓쳤던 것으로 보입니다.

군은 미상의 인원이 철책을 넘는데 가해지는 압력 때문에 철책 경보가 울리는 것을 듣고 수색조를 투입했었는데요, 문제는 철책에 달린 부분이나 파손된 부분이 없는지만 확인한 뒤에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만약 부대장이 cctv를 확인하지 않은 게 사실로 드러날 경우 두 번의 신병 확보 기회를 모두 놓친 셈이 되는 겁니다. 사실이 아니길 바래봅니다.

월북자 신원 및 현재 동향

월북자가 군사분계선을 넘은 뒤 군은 아직 생사 여부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현재 철저한 코로나 방역을 내세우면서 지난 9월 해상에서 실종된 우리 해수부 공무원을 총살하기도 했는데요

합참은 오늘 아침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대북 통지문을 발송했지만 아직 이렇다 할 답변은 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가로 북한군의 특이 동향도 포착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군은 월북자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민통선 부근의 지자체 cctv 등을 경찰에 협조를 얻어 확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이 부대는 작년 초에 북한 남성이 헤엄쳐서 철책까지 내려오고 넘어왔던 그 '헤엄 귀순'이 발생한 육군 22사단인데요. 험준한 산악지형과 해안까지 길게 겹쳐 있기 때문에 경계에 애를 먹는 지역입니다.

지난 2012년 10월에는 북한군 병사가 우리 군 초소 문을 두드려 귀순 의사를 표시한 일명 '노크 귀순'이 발생했으며 2020년 11월에는 북한 남성이 철책을 껑충 뛰어넘는 이른바 '점프 귀순'이 발생했고

3개월 뒤인 작년 2월엔 말씀하신 것처럼 북한 남성이 겨울 바다를 헤엄쳐서 내려와 철책 아래 배수로를 통과해 민통선 부근에 있다 잡힌 '헤엄 귀순'이 벌어졌던 곳입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서울 국방부 장관이 새해를 맞아 전군 경계 부대에 매너리즘에 빠지지 말라고 주문한 당일 발생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하루빨리 신원을 파악하고 대책을 세워 이번 사태에 대해 해결하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상으로 강원도 동부전선 최전방 월북 사건에 대해 요약을 마치겠습니다.